매일신문

성무용 하이證 대표 내정자 "DGB금융과 소통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 높여 수익 창출"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인터뷰
지주사와 소통 강화, 시너지 영업으로 수익 창출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정리 속도, 손실 최소화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DGB에 30년 가까이 몸담은 만큼 조직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주인 의식'을 바탕으로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성무용(61) 전 DGB대구은행 부행장이 하이투자증권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성 전 부행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성 내정자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같은 날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성 내정자는 10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주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관련해서도 관리를 철저히 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성 내정자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대구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성을 높여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른바 시너지 영업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와 은행, 캐피탈사, 자산운용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SOC(사회간접자본) 건설과 같이 단일 회사가 대출하기 어려운 대형 사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은행 등 계열사 거래처 가운데 회사채 발행,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주식 상장 등이 필요한 업체를 소개받아 IB(투자금융) 영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

새 대표가 이끄는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수익 창출과 함께 부실 PF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376억원이던 하이투자증권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지난해 적자(-31억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이 616억원에서 -5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성 내정자는 "작년에 PF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1천300억원 쌓으면서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올해 대손충당금을 어떻게 할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했다.

'iM증권'으로 새 출발도 예고했다. 그는 "DGB금융 계열사 가운데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 등은 '하이'라는 이름을 계속 써 왔다. 만약 그룹 이름이 'iM'(아이엠)이 된다면 계열사도 모두 사명을 바꿔야 할 거고,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으로 변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 내정자는 1963년 1월 1일 대구에서 태어나 능인고, 대구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부동산학 석사, 경일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구은행에 입행해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장(부사장), 대구은행 고객전략본부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지주설립준비단 전략기획부장을 맡아 DGB금융지주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임추위는 성 내정자가 DGB금융과 대구은행에서 전략기획, M&A(인수합병), 인사, 마케팅, 홍보 등 업무를 폭넓게 경험했으며 조직에 대한 이해와 소통 능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시너지를 창출해 회사 성장을 도모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하이투자증권 본사. 하이투자증권 제공
서울 영등포구 하이투자증권 본사. 하이투자증권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