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결사로, 도우미로…손흥민 환상적인 경기력

토트넘, 빌라에 4대0 대승…손흥민 '1골 2도움', 존슨과 베르너 득점 도와
후반 추가 시간 직접 득점, 시즌 14호골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장이자 에이스다웠다. 손흥민이 1골 2도움으로 맹위를 떨치며 소속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가 절실한 맞대결에서 보여준 활약이어서 더욱 빛났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4대0으로 완승했다. 5위 토트넘은 승점 53을 기록, 4위 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애스턴 빌라의 에즈리 콘사를 제치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애스턴 빌라의 에즈리 콘사를 제치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PL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은 4위. 다음 시즌 UCL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으로선 4위 경쟁자 빌라를 반드시 제쳐야 할 형편이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한숨을 돌렸다. 현재 토트넘은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을 책임졌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섰다. 토트넘은 전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슛을 하나 기록한 데 그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 직후엔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져 더 힘들어질 듯했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왼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왼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후반 5분 매디슨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쿨루셉스키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매디슨이 문전 중앙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 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손흥민이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다 왼쪽으로 살짝 밀어줬고, 존슨이 오른발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빌라의 미드필더 존 맥긴이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 바로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으로도 우위에 섰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골 욕심 대신 공격 전개 작업에 치중했던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직접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던 쿨루셉스키가 낮은 크로스를 보내자 페널티 구역 중앙에 있던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빌라의 골문을 열었다.

이날 후반 주어진 추가 시간은 10분. 손흥민이 한 번 더 움직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다 오른쪽으로 패스를 이어줬고, 달려들던 티모 베르너가 깔끔히 마무리하며 빌라를 수렁에 빠트렸다.

토트넘의 손흥민(7번)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도운 뒤 골을 넣은 티모 베르너(16번)를 반겨주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7번)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도운 뒤 골을 넣은 티모 베르너(16번)를 반겨주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시즌 14호골을 기록, EPL 득점 경쟁에서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에 4골 뒤진 공동 4위가 됐다. 또 존슨과 베르너의 골을 어시스트해 도움 8개를 기록하며 도움 순위에선 공동 1위와 단 2개 차인 공동 6위에 올랐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맨 오브 더 매치(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두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4를 줬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9점대 평점(9.0)을 매겼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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