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내 대구아트웨이 스페이스 2~4에서 기획전시 '우리, 페이지를 넘기다'가 12일부터 5월 18일까지 열린다.
박미라, 안성환, 장미, 정민협, 진종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드로잉 위주의 평면 작품 및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책(문학) 읽기'의 형태를 빌려온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스페이스(전시장)에는 문학의 종류인 소설, 시, 수필의 특징을 드러내는 시각 작품들이 채워진다. 마치 전시장이 하나의 책이 되고,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가 책 속의 페이지가 되는 것이다. 관람객들이 책을 읽듯 작품을 읽으며 이해하는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다.
스페이스2에는 장미, 진종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장미 작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업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 속에 여러 이야기를 담아내고, 진종환 작가는 다채로운 색이 화면에서 뒤엉키고 섞이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자연 현상을 그려낸다.
스페이스3의 박미라 작가는 영상과 평면 작업을 동시에 선보인다. 작가 자신이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사회 안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관계들을 실재와 가상,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시다발적인 서사로 풀어낸다.
스페이스4에는 안성환, 정민협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안성환 작가는 매일의 이야기와 감정을 기록한 일기 위에 선택적 지움의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기억을 쌓아 나간다. 정민협 작가 역시 평범한 일상에서 지나가 버린 시간과 잊혀 가는 기억의 파편을 흐릿한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4월부터 '능동적 작품 읽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 후에, 전시 보는 사람들'은 전시를 보고 느낀 감정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한 뒤 책으로 만드는 수업이다. 또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과 이야기해본 적 있나요?'는 작품을 감상한 뒤 각자의 작품 읽기와 느낌을 공유해보는 수업이다. 참여 신청은 전화로 하면 된다. 053-43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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