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는 없었다…'탁구게이트' 이강인 결국 대표팀 합류

황선홍 임시 감독,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득점왕' 주민규 첫 포함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픽] 축구 국가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명단. 연합뉴스

속칭 '탁구게이트'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발 명단에 결국 포함됐다.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들어갔다.

이날 발표의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주장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축구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이후 이강인은 직접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면서 표면적으로 불거진 갈등은 봉합됐다. 하지만 '하극상'을 벌였던 이강인에 대해 대표팀 선발은 용인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찬게 일었다.

황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전부 소통했다. 이강인은 선배들을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라고 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 모든 구성원의 문제였다. 나 역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을 부르는 걸 다음으로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강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문제는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내 선수생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3개 시즌 연속 K리그1 최다 득점(타이 포함)을 기록한 주민규(울산)가 새롭게 발탁됐다.

반면 이승우(수원FC)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코치들끼리 마지막까지 미팅을 했을 만큼 이승우 선수 선발 여부는 고민이 많았다"며 "2선 조합이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선발 하지 못했다.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는 제외됐다.

한편 한국은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