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년 지난 지금도 수습 못해" 시민단체, 후쿠시마 핵사고 13주기 기자회견

"원자력발전 중지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시민단체들이 11일 오전 후쿠시마 참사 13주기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사진제공.
시민단체들이 11일 오전 후쿠시마 참사 13주기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사진제공.

지난달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후쿠시마 핵사고 13주기를 맞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규탄했다.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은 1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구시민공동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사고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수습할 수 없는 참사"라며 "이 같은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핵발전은 중지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석탄발전소 운영 중단도 촉구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에서 운전 중인 핵발전소는 18기다. 영구 정지된 발전소 2기,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연장 신청한 발전소 1기, 정비 중인 발전소 5기, 고장 원인을 조사 중 채 정지 상태인 발전소 1기, 시운전 중인 발전소 2기, 4월 첫 운전을 앞두고 있는 발전소 1기까지 포함하면 모두 30기다. 시민단체는 국토면적 대비 원자력발전소 밀집도가 한국이 1위라며 원자력발전소 운영 실태도 비판하고 나섰다.

또 방송사와의 신년 특별대담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과학기술 발전을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보장하기 위한 기술이 없다면 그것은 가지 말아야할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시민단체는 오는 16일 서울 도심에서 '에너지전환대회'를 열고, 같은 날 경주 신라대종광장에서는 '대구경북탈핵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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