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식품 산업 수출이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해외 시장 유통망 구축을 지원하는 '대구 식품산업 육성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대구의 식품 수출액은 6천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기준 7천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9천만 달러로 설정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K 문화 인기 영향으로 농식품 분야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구의 식품산업 매출액은 2017년 이후 연평균 5.1%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식품 업계는 내수시장의 비중이 높은 탓에 경기 영향을 쉽게 받고 인지도를 내세운 대기업과 경쟁에 취약하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특히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타격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수출을 주도하는 식품 기업을 육성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톱 지원은 ▷국가별·시장별 맞춤형 제품개발 지원 ▷수출에 필요한 각종 국제 인증 지원 ▷국내외 판촉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 순으로 추진된다.
시는 대구 식품 기업의 해외 마케팅 강화를 목적으로 올 9월 열리는 'LA 한인축제'에 대구식품(D-푸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평균 4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미국 시장에 대구식품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6월 개최되는 대만 최대 식품박람회인 'FOOD TAIPEI'에 대구 식품 공동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3대 모터제조 기업이자 대만 현지 전국 식품 체인점을 운영하는 '테코'(TECO) 그룹과 협력을 통해 대만은 물론 동남아 식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밖에도 지역 식품 사업체 단체인 '대구식품협회'가 국가별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 강화에도 나선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식품업체에 대한 원스톱 패키지 지원으로 내수 위주의 지역 식품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해외 유통망 확충을 통해 대구 식품이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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