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달새 75% 급등…비트코인 '1억원 고지'

美 현물ETF에 자금 대거 유입

비트코인 시세가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거래소에서 1억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4시 30분쯤 1억원을 터치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천300만원 선을 넘어서면서 전고점인 8천270만원(지난 2021년 11월 9일)을 돌파했고 최근 9천만원대에 거래돼 왔다.

빗썸에서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9천970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초 5천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 새 75%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를 인용해 이날 장중 비트코인 가격이 1개당 7만488달러(약 9천237만원)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넘은 데 이어 7만4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자금이 대거 유입된 여파로 해석된다.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총자산 규모는 최근 127억 달러(약 16조7천억원)로 불어났다.

블랙록은 최근 IBIT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19만5천985개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비트코인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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