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투수의 투구는 무난했고 젊은 에이스의 모습도 괜찮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출전해 LG 트윈스에 0대3으로 패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토종 에이스이자 또다른 선발 요원 원태인도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레예스는 4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까지는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는 등 순항했으나 4회초 홈런 2개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레예스는 이날 69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직구(22개)와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4개), 투심(4개), 포크볼(4개), 커터(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각 구종 모두 수준급 완성도를 보여줬다.
LG 김현수에겐 133㎞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2점 홈런을 맞았다.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내줬던 공은 135㎞로 던진 커터. 레예스가 못 던졌다기보다 김현수와 오스틴의 노림수와 스윙이 좋았다. 3실점하긴 했으나 이날 레예스의 제구는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원태인은 불펜 양현에 이어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4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이날 던진 변화구 27개 가운데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12개, 슬라이더가 10개, 커터가 3개, 커브가 2개였다.
원태인의 투구는 에이스다웠다. 안타를 맞아도 쉽게 흔들리지 않은 채 후속 타자를 잘 처리했다. 완급을 조절하면서 상대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활약도 기대할 만하게 하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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