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에 다다른 경북 포항의 호동2매립장을 재사용하기 위한 '순환이용 정비사업'에 국비 예산 투입이 발 빠르게 이뤄지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13일 포항시는 "호동2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에 올해 국비 3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초 시는 올해 관련 사업비로 국비 50억원을 신청했으나 환경부 재반 사정을 이유로 절반에 못 미치는 23억원을 배정 받았다. 이후 환경부를 상대로 원활한 사업 추진 지원을 적극 호소한 결과 올해 추가 국비 32억원과 함께 내년 국비 53억원도 미리 약속받았다.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현재 사용 중인 포항 남구 호동2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생활폐기물처리시설(에코빌리지)가 완공될 때까지 임시 매립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에 매립된 폐기물을 파내 가연성·불연성·토사 등으로 재선별한 후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하고, 불연성 폐기물과 토사는 재매립해 부족한 매립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추진됐으며, 총 투입 예산은 203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고원학 포항시 환경국장은 "지금 포항에 더이상 생활쓰레기를 매립할 공간이 없다. 오는 2035년 에코빌리지 조성 시까지 쓰레기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비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완료하는 한편 주변의 환경적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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