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 비서실장' 김형동, 양자 경선 승리로 본선행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안동예천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형동 예비후보가 12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의승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에 오른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에 '깜짝' 발탁된 것이 승리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역 여론은 긍·부정이 상존했다. 만 48세의 젊은 국회의원으로 안동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안동댐 주변지역 환경영향평가 통과, 예천 곤충산업 거점단지 추진, 예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공모사업 최종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단수 추천을 받아 '뜬금포 공천' 논란에 휩싸였고,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선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는 평가다. 기초·광역의원을 중심으로 한 당원협의회 조직이 안정됐고, 한 위원장 후광효과로 인지도가 상승한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김 예비후보 주장대로 안동예천 선거구가 유지된 것도 경선 승리의 배경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예천이 분리돼 안동 단독 선거구에 김 예비후보가 출마했다면 공천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안동예천 특유의 문중 정치도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은 안동김씨와 안동권씨가 과점(寡占)해오고 있는 상황으로, 의성김씨인 김의승 예비후보가 안동김씨인 김형동 예비후보의 벽을 넘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의 승리로 대구경북(TK) 초선 비서실장 3인방 전원이 공천장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 김 예비후보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의 전·현직 비서실장인 정희용·이인선 의원도 각각 단수 추천과 경선을 통해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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