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도입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ABS는 12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른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투수의 공 궤적 등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으로, 주심이 이어폰으로 이를 받아 콜 사인을 낸다. KBO는 끊임없이 제기된 판정 논란을 줄이기 위해 올 시즌부터 도입했다.
KBO는 "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이 실패한 경우 등이 있었다.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해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해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기 위한 피치 클락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땐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또 타자는 8초가 찍힐 무렵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KBO 조사 결과, 19차례 시범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5건의 위반(경고)이 나왔다. 모두 85건으로 투수 위반이 38건, 타자는 46건이었다.
KBO는 "특히 시범 경기 첫날 39건, 2일차 21건, 3일차 16건, 4일차 9건(4경기)의 위반이 발생했다"면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반 사례가 감소하는 등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피치 클락 시범 운영에 따라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지난해 20경기 2시간 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치 클락은 위반에 따른 제재는 없으며,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정식 도입 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BO는 "피치 클락 시범 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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