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체를 벗어나 섬유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합니다."
국내 최대 섬유 비즈니스 전시회인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 PID)가 13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개막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총 322개 기업이 참여한다.
지역 섬유업계는 다변화된 소비시장에 대응하는 '적응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첨단 미래산업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의 원창머티리얼은 글로벌 환경인증을 획득한 소재 및 제품을 내세웠고, 경북 구미 소재 코레코의 경우 친환경 재생 화이버를 비롯해 고급화된 신소재를 선보인다.
한상훈 쏠텍 대표는 "기능성 소재를 장기간 개발해왔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섬유 업계가 발전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보고 투자를 지속했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일본이나 터키 해외 박람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가볍고 보온성이 높은 소재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안홍태 탄소중립섬유소재산업협의회 이사장은 "시장이 어려워도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친환경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생분해, 바이오 매스를 섬유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지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회를 기반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섬유를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섬유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설비 분야의 경우, 로봇을 포함한 신산업 융합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은 다관절 로봇을 활용해 모빌리티 부품에 섬유소재를 부착하는 작업과 원단 날염 제조 공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을 부스에 설치했다. 최기훈 KOTMI 전임연구원은 "사람이 반복하기 힘들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는 시스템"이라며 "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제조로봇을 도입하는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높은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이날 PID 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과 대구가 있기까지 섬유산업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트렌드와 신산업 재구조화를 통해 섬유산업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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