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치킨 신화'를 쓴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교촌 창립기념일인 13일 교촌치킨의 시작점인 경북 구미를 찾아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권 회장은 이날 교촌 창립 33주년을 맞아 경기도 오산시 교촌치킨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 행사를 마친 후 황급히 KTX에 몸을 실었다. 구미시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을 찾기 위해서다.
오후 7시쯤 구미에 도착한 권 회장은 김장호 구미시장, 조동현 구미국제친선협회장 등의 환대를 받은 후 치킨을 먹으며 교촌거리 조성사업, 교촌 레이디스 골프대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구미의 발전을 위해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애프엔비㈜는 구미시와 함께 교촌치킨 1호점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촌이 13억원, 구미시가 5억원을 들여 교촌 1호점부터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까지 약 300m 구간을 교촌 거리를 만든다. 교촌의 역사를 담아 누구나 오고 싶어할 구미 관광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1~5일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제10회 교촌 레이디스 골프대회'도 연다. 1·2일에는 프로·아마추어 선수 108명(38개팀)이 함께 경쟁하는 프로암 대회와 포토콜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3~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32명이 출전해 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천400만원)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경기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골프대회 때 갤러리 3만명이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교촌그룹과 권 회장이 구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이유는 권 회장이 33년 전 치킨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구미이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1991년 3월 구미 송정동 33㎡ 남짓 조그마한 가게에서 '교촌통닭'을 시작했다. 이후 간장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을 개발해 10여 년 만에 교촌을 전국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권 회장의 입장에서 구미는 눈물 젖은 통닭을 맛본 기억과 성공의 기쁨을 맛본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권 회장은 평소에도 구미와 교촌치킨은 깊은 인연이 있고, 구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늘 잊지 않고 있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권 회장님이 교촌치킨 1호점 주변 거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많은 아이디어도 주셨고 각종 행사에도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다"며 "교촌과 같이 구미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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