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발표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장이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7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2022년 4월 22일(2,704.71)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730억원, 기관은 1천876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금, 공제회, 국가·지자체 등이 속한 '연기금 등'은 2천734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등의 순매수 금액은 2022년 1월 27일(1조2천230억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발표한 효과가 컸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타인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이다.
개정에 따라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가이드라인에 명시된다. 투자대상회사의 '밸류업' 노력을 기관투자자가 점검하고 독려할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업종 가운데서는 저PBR종목으로 분류되는 현대차(1.21%), 기아(2.07%) 등 자동차주와 KB금융(1.42%), 신한지주(8.19%)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DGB금융지주는 230원(2.54%) 오른 9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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