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지지율, 함운경에 오차범위 밖 앞섰다…총선 최대 격전지 승자는

총선 최대 격전지 '서울 마포을'에서 격돌
정청래 후보 45.6% VS 함운경 후보 30.9% 오차 밖 정 후보 우세
"쓰레기 소각장 건립 문제 최대 현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후보.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서울 마포을의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가 45.6%,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가 30.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을은 '한강 벨트라인'의 핵심 승부처로, 친명(친이재명) 3선 현역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와 국민의 힘이 '운동권 특권 청산'을 강조하며 우선추천한 함운경 후보가 맞붙고 있다.

지난 14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청래 후보의 지지율이 45.6%, 함운경 후보의 지지율은 30.9%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4% ▷국민의힘 30.2% ▷녹색정의당 6% ▷개혁신당 1.8% ▷새로운미래 1.8% ▷조국혁신당 6.9% ▷기타 2% ▷없음 10.5% ▷잘모름 6.5% 등으로로 조사됐다.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야한다는 '정권견제론'은 41.8%, 국정 안전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국정안정론'은 29.7%로, 정권경제론이 12.1% 높았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무선전화면접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을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 연합뉴스

주목할 부분은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지역 내 최대 현안인 '마포 신규 쓰레기 소각장 건립'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는 데 있다.

한강변 고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3선거구(서강동, 서교동, 합정동, 망원1동)에서는 정 후보가 38.9%, 함 후보가 33.4%로 오차 범위 이내 격차를 보였다.

반면, 다세대주택 및 빌라가 상대적으로 많은 4선거구(망원2동, 연남동, 성산1동, 성산2동, 상암동)에서는 정 후보가 50.4%, 함 후보가 29.1%의 지지를 받으며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4선구의 상암동은 지난해 신규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최종 선정된 뒤 주민들의 행정소송이 있는 등 관련 불만이 터져나온 곳이다.

쓰레기 소각장 건립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두 여야 후보는 모두 '부지 지정 철회 및 소각장 건립 원점 검토'를 주요 총선 공약으로 외치고 있다. 다만, 자세한 내막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정 후보는 "소각장 건립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정이다"며 '국민의 힘 책임론'을 언급했고, 함 후보는 "소각장 건립은 민선 7기 민주당 소속 유동균 전 구청장 때 시작된 사업이다. 현역 의원인 정 후보가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다"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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