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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원수졌나…홍준표 '언급 피하라'에 "하든말든"

"언급 않는 게 나을 것"이란 제안에도 "하든 말든 관여 않을 것"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강인 선수.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강인 선수. 연합뉴스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에 대한 비판을 그치지 않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판을 더 안 하는 게 나을 것"이란 권유에도 아랑곳 않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날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문홍답'에는 "언론에 노출되면 오히려 더 부정적으로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이강인 선수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이강인 선수에 대한 언급은) 조금 피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 충분히 입장 표명을 했고 더 이야기하는 건 소모전이 될 것"이라며 "이게 조금 묘하게 흘러갈 가능성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문홍답에서든 페이스북에서든 더 이야기를 안 하는 게 맞을 듯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댓글로 "하든 말든 관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인 14일에도 이강인 선수를 비판한 글을 SNS에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었다.

홍 시장은 "나는 '금수저 갑질'을 참 싫어한다"며 "그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축구 같은 체육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영화 '베테랑'에서 나이 어린 재벌 2세가 갑질하다가 일개 형사에게 처단을 당할 때 관객들이 얼마나 통쾌했을까"라고 작성했다.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어설프게 관용하는 척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그런 못된 심성은 어릴 때부터 잘못 길러진 것이며, 그런 심성을 고치려면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이강인 선수가 축구 국가대표로 발탁되자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는 안 봐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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