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 '국민추천 프로젝트' 대구 북구갑 지역 선거구 후보자로 우재준 변호사를 추천했다.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대구 동구군위갑 지역 선거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이같은 후보자 이름이 포함된 국민추천제 지역 선거구 5곳 추천자를 발표했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총 180여 명이 직접 또는 제3자 추천으로 참여했고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을 심사해 선발했다.
서울 강남구갑 후보에는 서명옥 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확정됐다. 서명옥 은행장은 강남구청 보건소장을 지내는 등 공공의료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사람이라고 공관위는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을 후보는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로 결정됐다. 박수민 전 이사는 기획예산처 연구개발(R&D) 예산 총괄 서기관을 거치고 창업가와 투자가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경제 전문가다. 공관위는 지역 경제와 국가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인재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대구 추천자 2명의 이름도 공개됐다.
우재준 변호사는 1988년생 청년으로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고 공관위는 평가했다. 또 청년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역할에 앞장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으로 대륜고, 서울대 정치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경영전문가로서 글로벌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고 공관위가 전했다.
대구 출신으로 덕원중, 경북 구미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경영전략총괄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지난달 인사에서 교체됐다.
울산 남구갑에는 1980년생 청년 김상욱 변호사가 낙점됐다. 김 변호사는 울산 남구청에서 장시간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공관위는 소개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짜 일꾼으로 추천됐다는 것.
대구경북(TK) 정치권은 이날 공개된 후보들을 두고 여러 반응을 보인다.
그간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하지 않던 인물들인 만큼 신선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기존 해당 선거구에서 바닥을 닦아온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추천제 후보로 공식 배제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컷오프됐던 현역 양금희·류성걸 의원은 공식적인 낙천자로 분류되는 운명을 맞았다.
양금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대구발전과 거대 민주당 폭주를 막고 진정한 민생정책,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진은 계속돼야 한다"며 승복의 뜻을 밝혔다.
류성걸 의원의 경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류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신인이 2명이나 대구 정치권에 선보이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텃밭이라고 하지만 지역 정서와 얼마나 빨리 밀착될 수 있을지, 반발 수위는 어느정도 될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당 공관위는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대구 중구남구 지역 선거구 후보자를 이르면 17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기존 예비후보와 함께 다른 후보의 우선추천(전략공천)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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