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 유세 현장에서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외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과 부산을 찾아 '민생 파탄'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의 말실수는 동울산 종합시장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 때문에 못 살겠죠? 심판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외쳤다. 기호 2번은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은 기호 1번이다.
그러자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1번'이라고 여기저기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말실수를 인식한 이 대표는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가지고"라며 정정했다.
전날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살만하다 싶으면 가서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발언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총선 슬로건인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고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며 "4·10 심판의 날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당한 흉기 습격 사건도 거론했다.
그는 "차이가 있고 달라도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지금 뭐 하느냐"며 "차이를 드러내고 편 가르고 밀어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하루 종일 야당을 헐뜯고 욕한다. 이게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할 짓인가"라며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로, 편 갈라 죽이고 싸운다. 대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디올 백 수백만원짜리를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은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은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데 왜 재판을 받나"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자신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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