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2025년부터 구미에 3천억원을 투자해 전고체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을 짓는다. 신규고용도 100여명에 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구미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 15일 구미시청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정밀화학 기업으로, 이른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황화리튬은 전고체배터리의 고체전해질을 구성하는 핵심원료로 제조공법이 매우 까다로워 양산하기 어렵고 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손을 꼽는다.
이번 MOU는 황화리튬 상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투자부지를 신속히 확보해 2027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전고체배터리 업계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신규 입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첨단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이사는 "황화리튬의 품질과 물량 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그룹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이철우 도지사와 김장호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수그룹은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등 전국을 대상으로 투자지역을 물색하고 있었다. 이수그룹 계열사가 있는 것도 아닌 구미는 그저 후보지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지사와 김 시장이 서울에서 열린 모 대학교 포럼 행사에 참석한 후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이수의 시장 선점은 시간문제"라며 "앞으로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장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2차전지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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