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견훤이 고향 상주에 쌓은 ‘견훤산성’ 국가사적지 승격 될 듯

상주시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승격 신청.. 주민설명회도 가져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견훤산성. 상주시 제공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견훤산성. 상주시 제공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고향 경북 상주에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견훤산성이 경상북도 기념물에서 국가사적지로 승격될 전망이다.

17일 상주시에 따르면 최근 견훤산성의 다양한 학술조사 등을 마치고 화북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주시는 2021년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승격신청을 한 바 있다.

상주 견훤산성은 1984년 경상북도 기념물 53호로 지정됐다. 2000년 초반부터 학술지표조사와 동문지 발굴조사 등을 실시한후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한 조사 용역을 통해 가치를 조명받았다.

상주시는 산성 내 건물지 터를 정밀 발굴 조사를 했고 지난해에는 '상주 견훤산성 국가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견훤산성의 국가사적지 승격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3일 상주시 화북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상주시 제공.
견훤산성의 국가사적지 승격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3일 상주시 화북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국가사적 승격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한국성곽연구소 심광주 소장을 초청, '상주 견훤산성의 가치와 명칭 제고'라는 주제의 강연도 마련 했다.

권양희 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더욱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상주 견훤산성의 가치를 더욱 높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 견훤산성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42번지에 있는 해발 545m의 장바위산 정상부분을 감싸고 축조된 테뫼식 산성이다.

상주와 문경에서 소백산맥을 넘어 충청북도 괴산과 청주로 통하는 길목으로, 고대부터 중부 지방과 영남 지방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성벽 둘레 650m, 성벽 높이는 최대 15m에 달한다. 5세기 말경에 처음 축성됐다고 전해지며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가 문경 가은 출신이어서 문경에도 견훤산성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