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의협 비대위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대학 중 16곳은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생들의 유급 조치를 앞두고 이미 사직서 제출 등에 관한 설문을 끝냈다. 이들 대학에서는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다. 나머지 4개 대학은 설문을 진행 중이다.
20개 대학은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다.
대학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을, 학교별 다른 학사 일정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내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에 앞서 22일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북대의 경우 의대교수들이 겸직사퇴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는 의대 교수들이 독립법인인 경북대병원 의사로 겸직하는 형태로 근무 중이다. 겸직사퇴를 하면 병원으로 출근하지 않게 된다. 경북대 교수들은 이번 주 사퇴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대 의대 한 교수는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병동 당직을 서고 있지만 파업사태가 오래가면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전공의나 학생들이 병원과 학교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교수들이 제자들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집단행동 선언을 하는 것은 (과거와) 아주 똑같은 패턴"이라며 "이런 잘못된 의료계의 집단행동 문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번에는 다르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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