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를 '뇌산업' 중심지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다진다

AI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 사업 본궤도
19일 킥 오프 회의 지역 대학병원·美 유망기업 엘비스(LVIS) 참여

매일신문DB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인공지능(AI) 기반 뇌질환 헬스케어 산업의 기반을 다진다. 지역 ABB 기업과 의료·연구기관의 의기투합으로, 디지털 의료기기를 활용해 난치성 뇌질환을 예방·치료하는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AI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 가운데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 조성에 해당하는 신규 사업으로, 시는 올해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및 제작 지원 ▷제품 집중 실증과 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 지원 ▷제품 시범서비스 운영 등을 골자로 한다. 향후 서비스 운영 체계를 확립해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대구는 5대 신산업의 한 축인 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하는 데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뇌 관련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뇌연구원은 뇌질환 치료기기 검증을 위한 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 앞선 연구·실증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 산업 집적지인 수성알파시티 입주 기업과 협업도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IT 분야 벤처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고도화 할 수 있다. 실제 지역 ABB 기업 중 상당수는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시티 대구'라는 명성에 걸맞은 풍부한 의료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 성능향상 및 품질인증을 위한 사업을 공동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대구시는 오는 19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한국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지역 내 의료기관 6곳과 함께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뇌질환 검진 및 진단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병원과 뇌질환 클러스터를 구축 운영하는 한편,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의 디지털 기반 뇌질환 진단·치료 전문기업 'LVIS'(엘비스)가 참여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엘비스는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뇌질환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AI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