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지금도 매우 절실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목표는 총 151석을 차지하는 것인데 그게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성 동탄호수공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석·예측하기로는 과반이 정말 쉽지 않다. 1당이라도 하자, 반드시 1당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과 주가조작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명품백, 말도 하기 싫습니다. (가방값) 300만원이 돈이냐,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느냐, 이런 생각일지 모르지만, 국민은 300만원이 없어서 온 가족을 끌어안고 죽음의 길로 간다"며 "주가 조작해서 23억 벌었다고요? 공범은 다 실형 사는데 수사조차 안 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윤석열식 상식이냐, 윤석열식 검증이냐"며 "대한민국이 전제국가인가. 윤 대통령은 왕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선출된 대리인들이, 일시 권력을 위임받은 머슴들이 착각에 빠진다. 권력이 원래 자기 것이었던 것처럼, 아주 나쁘게 표현하면 고스톱 쳐서 딴 내 것인 것처럼 한다. 그래서 권력은 마약이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이 대표는 "또 한 번 말하자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했다"며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았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집권 여당이 노 전 대통령에게 뭐라고 욕을 했느냐. 그것이야말로 책임져야 할 막말"이라며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했던, 입에도 담기 더러운 말. 껌을 찍찍 씹고 다리를 덜덜 떠는 시정잡배조차 쓰지 않는 말을 당시 한나라당이 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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