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60)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9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번트를 지시할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류 감독은 "이번 메이저리그(MLB) 구단과의 맞대결에서는 강공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류 감독이 이끄는 '젊은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전 류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렸지만, 우리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대표팀이다. 지더라도 팽팽하게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선수들은 '전력 차'를 극복하고, 샌디에이고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이날 한국 영건들이 샌디에이고 타선을 잘 막으면서, 한국은 승부를 뒤집을 기회도 잡았다.
0-1로 뒤진 9회초 한국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우전 안타와 문보경(LG 트윈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류 감독이 대타로 내세운 박성한(SSG 랜더스)은 샌디에이고 마무리 후보 로베르트 수아레스의 시속 157㎞ 빠른 공에 밀려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주요 국제대회나 KBO리그 포스트시즌이었다면,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드는 작전이 '정석'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강공을 지시했고, 박성한이 범타에 그치면서 주자는 그대로 1, 2루에 머물렀다.
다음 타자 최지훈(SSG)이 1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는 0-1로 끝났다.
류 감독은 9회 상황에 관한 질문에 "번트 작전을 생각하긴 했지만, 오늘 경기는 스페셜 게임이다. 우리 타자들이 한 번이라도 더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빅리그 투수들과 정면 승부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공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 감독이 이번 한국 대표팀의 테마 중 하나인 '젊음'을 강조하자, 외신에서는 MLB와의 대결에 베테랑을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류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본격적으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며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202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고려해 이번 경기도 젊은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MLB 호화군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평가전을 벌인다.
류 감독은 "내일도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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