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이 18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재개를 규탄하고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낮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 회담을 하고 북핵·북한 문제와 지역·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고 전략적인 논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19일 만이다.
마침 이날 오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만큼 회담에선 대북 대응 및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 등이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블링컨 장관이 한국에 머무는 중인 이날 오전 7시 44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한미 장관은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를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도 재확인했는데, 북한이 자체적 '핵우산'을 보유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발언 등 국제사회에서 비핵화 목표를 흐리는 언급이 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블링컨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환영의 뜻을 전달하고 최근 한미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을 포함해 활발한 고위급 교류는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가치 동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기에 더욱 강력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걸맞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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