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대구경북(TK)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1명만 배치하면서 '텃밭 홀대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과 대비해서 보수 핵심 지역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여권 비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일 35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당선권에 TK 인사는 김위상 한국노총 지역본부 의장(10번) 한 명만 배치했다. 경북 의성 출신 이소희 변호사는 19번으로 크게 밀렸다.
아울러 당선이 불투명한 후순위에 경북 포항 출신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21번),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23번) 등이 배치되면서 지역 내 반발은 더욱 거세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정 기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할 수 있고, 국민 생활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를 고려했다"며 "이번 비례 공천이 4년 전에 비하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선권 순번에 TK 인사는 한 명에 불과한 것을 두고 텃밭 민심을 우롱한 것이라는 비토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지를 보내왔던 지역의 헌신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잘 나가다가 선거 막판에 낙하산 인사에 공천 취소 등 잡음이 많았는데 비례마저 이렇게 당선권 밖에 배치하면 TK를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니냐"며 "오랜 기간 당을 지탱해 온 곳을 이렇게 대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득표율은 33.84%를 기록해 19번까지 당선된 바 있다. 당시 공관위는 TK 출신 혹은 기반 후보를 당선권인 3번, 9번을 비롯해 17번, 21번 등에 배치했다.
이를 고려하면 22대 총선에서 20번 대 이후 순번의 원내 입성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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