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오기해 비판을 받은 류삼영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이번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비하 홍보물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만든 가짜 홍보물로 '도가 지나치다'는 등 반응이 일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만든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지 홍보물이 퍼졌다. 논란을 일으킨 게시물은 류삼영 후보의 사진과 함께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써져 있다.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류 후보를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는 글을 함께 작성했다.
이로 22대 총선 격선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서 류 후보와 맞붙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일본어로 냄비를 뜻하는 '나베'라고 칭하며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권과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도가 지나치다', '폭력적이다'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에 여성 비하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라며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극단 지지층의 횡포가 하루 이틀 아니라지만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에까지 나타나 상대를 비하하며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성을 '설치는 암컷'으로 지칭했던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전력이 있다"며 "여성 비하의 막말에도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았던 민주당의 잘못된 신호로 인해 극단 지지자들의 여성 비하가 총선까지 이어지며 더욱 성행하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류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련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며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류 호보 측은 "류 후보는 관련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 또한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선거 운동은 일절 기획하고 있지 않다"라며 "유포자의 진의를 알 수 없지만 현 시간 부로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의 웹자보 제작 및 유포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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