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전국 최대 의료취약지인 경북 북부지역의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반드시 안동대학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합니다"
20일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에서는 경북과 안동지역 유림단체와 노인회가 나서 전국 최대 의료취약지 해소를 위한 '국립안동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회장 이재업), 경북향교재단(이사장 정상영), 학봉종택(종손 김종길), 안동향교(전교 권숙동), 예안향교(전교 박천민) 등 유림단체와 대한노인회 안동시지회(회장 김동량)가 함께했다.
이날 공동 건의문 발표에서 유림단체 대표들은 "경상북도는 65세 노령인구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에 상응하는 의료 수요는 많지만, 특히나 도서·산간 지역이 많은 경북북부권은 의료 접근성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 지적했다.
김동량 노인회장은 건의문에서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수도권 의사 인력 쏠림 현상과 취약한 의료접근성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전국 의료 최대 취약지인 경북과 타 지역과의 현격한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 국립의대가 신설되어야 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2.1명에 비해 경북은 1.38명에 불과한데다, 상급 종합병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뇌졸중·심근경색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응급 분야에서도 전문의 수, 기준 설치율 등이 모두 평균 미만으로 경북은 의료 최대 취약지다.
이같은 현실에서 경북지역민들은 현 정부가 지난 2월 6일,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천명 증원하기로 한 의료정책에 대해 크게 반기면서 경북 의료취약 해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경북도는 지난 14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안동대 국립의대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위한 정원을 요청했다. 또, 의대 증원 인원에 지역 신설 의대 부분(2026학년도 정원)을 할당해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안동대 국립의대는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안동병원 및 안동의료원과 협력해 지역 인재 중심으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와 안동시는 안동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국회 포럼 및 토론회 개최 ▷유치 촉구 궐기대회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대정부 공동건의문 발표 ▷안동대·안동병원·안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통령 안동 방문 시에도 국립의과대학 안동 유치를 호소했다"면서 "의료 사각지대인 경북북부권 의대 신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시 경북북부권 거점대학인 국립안동대학교에 의과대학 신설을 반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안동시민의 오랜 염원을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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