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의대 증원 배분 발표…지방 거점국립대·미니 의대 수혜 전망

증원분 2천명 비수도권에 80%, 수도권에 20% 배정 관측
경북대, 전남대 등 지거국 7개 의대 정원 최대 200명 수준
비효율 지적 제기된 미니 의대도 수혜 전망…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임박한 1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세탁된 가운 옆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 발표에 나선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분 '2천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한 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원 배정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증원분 2천명은 비수도권에 80%(1천600명), 수도권에 20%(400명) 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총 정원 3천58명 중 수도권 13개교 정원은 1천35명(33.8%), 비수도권 27개교 정원은 2천23명(66.2%)이다.

비수도권 80%, 수도권 20% 배분안이 적용된다면 수도권 정원 비율은 28.4%, 비수도권 정원 비율은 71.6%로 변경될 전망이다.

교육계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가 정원 배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정부가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을 수도권 '빅5' 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데다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진도 강화할 방침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제주와 강원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7개(경상국립대, 전남대, 경북대, 충남대, 부산대, 전북대, 충북대)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 정원이 최대 200명 수준으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원이 50명 이하인 이른바 '미니 의대'로 불리는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 역시 증원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미니 의대는 투입되는 인적, 물적 자원에 비해 정원이 적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계속 됐다.

20일 정원 배정이 완료되면 각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고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