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2차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사고 치사율은 일반사고 평균의 6배가 넘는 54.3%에 달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2차사고 사망자는 ▷2021년 28명 ▷2022년 29명 ▷2023명 25명으로 3년 간 모두 82명이 2차사고로 사망해, 전체 사망자 477명의 17.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차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54.3%로 일반사고 치사율(8.4%)의 6.5배로 매우 치명적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3월부터는 따뜻한 봄 기운과 높은 일교차에 의한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지면서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운전자가 제때 대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차사고는 주로 선행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의 탑승자가 차량 내부 혹은 주변에 있다가 뒤따라온 차량에 추돌해 발생하는데, 특히 고속도로에서 그 위험성이 매우 커진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위 차량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정차한 차량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속 10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를 피하기는 더욱 어렵다.
공사는 2차사고로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으로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비'상등 켜고→'트'렁크 열고→'밖'으로 대피 후→'스'마트폰으로 신고한다는 내용으로, 비상등과 트렁크로 차량 이상으로 정차 중임을 명확히 알리고,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한 후 스마트폰으로 사고 신고를 하는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멈춘 경우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연락해 '긴급견인서비스'를 받으면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운전 중에는 전방을 보며 안전하게, 졸음이 올 땐 잠시 쉬었다 운전하시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고·고장 발생 시 '비트박스'를 꼭 기억해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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