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KBO)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다소 아쉽긴 했으나 2024시즌에도 선발투수진의 한 축으로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베테랑 백정현 얘기다.
백정현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한 뒤 물러났다. 3이닝을 소화한 것치곤 투구 수가 66개로 많았다. 이날 삼성은 KIA에 3대9로 패했고, 백정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등판에서도 백정현의 모습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 14일 대구 안방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6개였다.
백정현은 구속과 구위보다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 공을 오래 숨겨 앞으로 끌고 나오는 동작을 가진 덕분에 상대가 무슨 공을 던질지 빠르게 파악하기 어렵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좋아 타자가 까다로워 하는 유형이다.
시범경기에서 백정현의 제구는 예전 모습만 못했다. 그래도 코칭스태프는 백정현을 믿고 두 외국인 투수(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에 이어 4선발 자리를 맡길 생각이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현 상태를 점검하며 수정하는 단계이고, 이때 활약이 정규 시즌 성적을 담보하진 않기 때문이다.
백정현은 경험이 많은 데다 누구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투수. 코칭스태프가 그에게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그렇다고 수정할 게 없는 건 아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백정현에게 직구를 강하게 던져야 변화구도 더 위력을 발휘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백정현이 밝힌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그는 " 몸을 키우려고 웨이트트레이닝 양을 늘려보기도 했는데 큰 효과가 없었다"며 "후배들이 나보다 여러모로 좋은 투수들이다. 아프지 않고 내가 해야 할 몫만 잘 해내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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