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유발효과만 4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워케이션' 시장 선점을 위해 경상북도가 잰걸음에 나선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관광·휴양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트렌드다. 경북에선 포항·경주·안동·문경·의성 등 5개 시·군에 사무 공간이 마련돼 있는 숙박시설 12개소가 운영 중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도는 워케이션 상품 판매를 시작해 총 1천448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워케이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평일 최대 7만원(주말5만원) 숙박비를 포함해 관광객 1인당 교통비(3만원), 공유 오피스 제공 등을 지원해 왔다. 도는 올해도 관련 사업에 예산 3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에서 워케이션이 가능한 숙박 시설들은 관광·휴양 등 다양한 컨셉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인 호텔 외에도 카라반이나 한옥, 독채스테이 등에서 휴양을 즐기며 근무를 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워케이션 문화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재택 근무 등이 확산하면서 국내·외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MZ세대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이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휴양근무지원제, 근무지자율선택제, 1주 워케이션 등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는 워케이션을 통해 국내에 생산 유발효과 4조5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1천억원, 소듞 유발효과 9천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7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관련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도는 국내 기업 등 워케이션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한편, 외국인 워케이션 관광객 유입을 이끌 수 있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법무부가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는 외국인이 자국의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 머물며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다. IT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도입하는 국가는 계속 늘고 있다.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입국일 이후 최장 2년 간 국내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 생활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기업의 이전·지사 확장 등 투자유치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된다.
다만, 비자 발급 요건이 까다로워 해외 워케이션 관광객 유치에 나선 일부 지자체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을 위해선 해외 기업에 소속된 외국인의 소득이 한국의 전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2022년 기준 연 8천496만원) 이어야 한다. 이 같은 까닭으로 해외 워케이션 관광객 유치에 나선 부산·강원 등 타 지자체는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워케이션 관광객 3천명 유치를 목표로, 기업체 위주로 적극적 홍보에 나서는 중"이라며 "해외 워케이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상담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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