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에서 조수진 변호사와 맞붙는 박용진 의원이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발표 예정인 서울 강북을 경선 투표 결과를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90년 3당 합당을 반대했던 때와 비교하며 "정권심판의 희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상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 경선,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가는 게 맞나 고민을 풀고 여쭈려고 왔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 반대 토론 해야 합니다'를 외칠 때 만장일치가 통과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때 무척이나 외로운 겨울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제 심정도 그런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뻔히 질 줄 알면서도 지역구 종로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과 원칙을 위해 도전했던 부산 북·강서을 선거에 임했던 것처럼 저도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위해 뒷걸음질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참배를 끝낸 후 기자들을 만난 박 의원은 "오늘 제 3번째 경선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모두가 다 안다. 이길 수 없는 경선에 뛰어든 제 심정도 '이의있다, 부당하다, 멈춰달라'는 노 전 대통령과 똑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보의 길, 바보 정치인의 길을 저도 뒤따르고 있다. 그게 원칙의 길"이라며 "대통령께서 저를 격려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노무현 정신이 민주당에서 다시 활활 타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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