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말 논란 장예찬에 들썩이는 부산대…총학생회장 논란

장예찬 후보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
기념촬영 SNS에 업로드 되면서 논란 일파만파
"총학생회장, 막말 논란 정치인 지지 신중했어야"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4.10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 출마하는 장예찬 후보의 기자회견에 등장하면서 부산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부산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창준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1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당시 행사는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행사로 이창준 회장은 이곳에 참석한 뒤 기념촬영을 함께 했다.

문제는 장 후보가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대 학생들은 "(총학생회장이) 연이은 막말로 논란이 된 정치인을 지지하는 데 신중을 기울였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대 총학생회장단이 총선 기간 특정 후보와 정당 지지를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 의견이 잇따랐고 "부산대 학우의 대표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총학생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는 대자보가 게재되기도 했다.

이창준 총학생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지만 반발은 좀처럼 숙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만남은 장 후보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무소속 출마 발표 자리인 줄 모르고 갔다. 개인적 친분에 따른 참석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게 전혀 아니다"라며 총학생회장은 그 어떠한 정당과도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총학생회장 자리의 무게를 돌아보며 정치인과 만남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부산대 학생들은 '개개인이 가진 정치적 성향과 그에 기반한 행동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라는 직함이 가지고 있는 무게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있었어야 한다', '막말로 논란 빚은 인물이 단순히 불러서 갔다는 해명은 무책임하다' 등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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