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의료를 몰락시킬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과거 자신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지지한 게시물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20일 "대한민국 의사 1인으로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윤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고자 지지 선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에 의해서만 보장되는 인권 수호는 생명을 지키는 의료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번영을 선물한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후보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이다"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친중 행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고,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균형 있는 외교가 기대되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대한민국 사회의 뿌리 깊은 귀족 노조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의지를 가진 후보"라고 높이 평가했다.
2년 전 지지 선언에 대해 노 전 회장은 "2년 전 (내가 쓴) 글인데, 나의 처지를 조롱할 목적으로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후에 우리나라 의료를 몰락시킬 인물일 줄은 그땐 상상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노 전 회장은 "뒤돌아보니, 손에 왕(王)을 새긴 채 방송 토론에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신호를 너무 무시했다"면서도 "물론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순 없었다"고도 떠올렸다.
한편,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증원 인원을 확정하면서 노 전 회장은 SNS를 통한 반발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정부 발표 후 그는 SNS에 " 2024년 3월 20일은 대한민국 의료의 가슴에 대못이 박힌 날이다"며 "의료가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바라만 볼 것인지 대못을 뽑아낼 준비를 할 것 인지 의사들의 진짜 선택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어가는 것은 국민들이다. 그래서 의사들이 애통해하는 마음만 버린다면 슬퍼할 일이 아니다"면서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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