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소비자 상담, 170%나 급증

2023년 대구지역 전년 대비 소비자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 순위. 대구시 제공
2023년 대구지역 전년 대비 소비자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 순위.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관련 소비자 상담이 169.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시와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대구시민 소비자 상담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대구시민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3천627건으로 전년 대비 5.5%(1천386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건수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의료·섬유'가 682건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602건), '이동전화서비스'(591건), '세탁서비스'(445건), '신발·운동화'(4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의 경우 '아파트'(305건)가 2022년에 비해 169.9% 급증했다. 이밖에 '국외여행' 129.9%(223건), '건물청소 서비스' 100%(70건), '피부과' 93.2%(85건), '커피' 77.6%(87건)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의 경우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이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도 덩달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약불이행과 품질, A/S 관련 문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 소비자는 '의류·섬유'(171건·151건)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60·70대 이상 소비자의 경우 '기타 건강식품'(101건·60건), 20·30대 소비자는 '헬스장'(166건·203건) 관련 상담이 많았다.

상담사유가 확인 가능한 2만24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위약금'이 5천73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품질·A/S'(5천681건) ▷'계약불이행'(3천313건) ▷'청약철회'(2천150건) ▷'표시광고 및 약관'(1천408건) 순으로 조사됐다. 계약 관련 분쟁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계약해제 거부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의 계약 관련 분쟁이 다양한 품목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분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대구시민의 소비자문제 대응능력 향상과 피해 사전 예방을 위해 소비자교육, 소비자 피해예보 발령, 캠페인 전개 등 정보제공 창구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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