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표된 4·10 총선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반발했던 양향자 원내대표가 당에 남아있겠다고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학기술 패권국가'의 꿈, 개혁신당에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담은 기자회견 일정을 예고하면서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양 원내대표는 용인 경안천에서 이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이 대표는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돼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국가,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과 진정성을 믿고 저는 어렵고 힘든 이 가시밭길을 함께 건너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내일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앞서 지난 20일 최고의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10명의 명단을 의결했다. 비례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가, 2번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천하람 변호사가 배치됐다.
이런 가운데 김철근 사무총장과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여러 격론이 있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고위원 전원 찬성으로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양향자 원내대표는 자신이 영입을 주도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워킹맘 정보경 사무부총장이 빠진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양 원내대표가 당선권인 3번에 배치된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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