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서 소주 잔도 기울입시다"
한동안 관계가 얼어붙었던 포항시와 포스코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전망이다.
신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모처럼 지역에 소통의 훈풍이 불고 있는 덕이다.
장 회장은 지난 21일 포항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오후 6시쯤 시작한 만찬은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에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 회장의) 취임을 시민들을 대표해 환영한다. 소탈하고 포항에 대해서도 잘알고 계시는 분이라 알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먼저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현재 지방은 저출산 등에 따른 지방소멸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누구 한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기업 모두가 나서야할 문제"라며 "박태준 명예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항에서 취임식을 가진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아니겠나. 장 회장은 오래 전부터 포항에 관심을 가지고 시민들과의 갈등 관계나 여러가지 문제를 파악하고 계셨다"며 "포스텍 의과대학 등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포항을 다시 한번 세계적 도시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는 회장 취임 후 첫 자리인만큼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서로 간의 덕담이 더 많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회장 또한 포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여러 지역 인사들의 축하 인사에 장 회장은 "과거 포항에서 근무했을 때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포항에서 따뜻했던 그 시절을 기억한다"며 "포항의 환대에 고맙고 감사하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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