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수진 후보가 자진사퇴한 4·10 총선 서울 강북구을 후보에 한민수 대변인을 추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내부 검토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은 대표적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당 안팎에서 조 후보와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박용진 의원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박 의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차점자가 승리하는 경우는 경선에서는 거의 없고 전략 공천이 거의 가능하다"며 "경선에서 그 후보자가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고려를 해 볼 사항인데 이 사항에 대해선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3의 인물로는 한 대변인을 거론하는 발언도 나왔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방송에 나와 "한 대변인의 경우 이런 저런 곳에 전략공천이나 경선 참여 대상에 거론되다가 안 돼 왔다"며 "조수진 사퇴 이전에 한민수 전략공천 얘기가 나왔는데 안 됐지만 보통 망연자실해서 머리 싸매고 드러눕기 십상인데 한 대변인은 브리핑도 하고 방송 출연 활동을 계속했다. 한민수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철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구을 지역 선거구 공천 후보자 공모에 지원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된 바 있다. 하지만 4·10 총선 후보자 접수 마지막 날을 맞아 해당 선거구 공천을 받았던 조수진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조 후보는 지난 19일 박 의원과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에 '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 속에 이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변호사 시절 다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총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
정봉주, 조수진 등 2명 후보와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은 이번에도 최종 배제되는 운명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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