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발언'을 다시 저격하고 나섰다.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875원짜리 대파' 한 단을 들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적인 대파값은 최하 3천~3천원에서 7천~8천원 하지 않느냐"라며 "현장을 많이 다니시기는 하지만 실제 국민들의 삶에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고공상승한 물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만약 제가 시찰을 하러 값는데 대파값이 875원이면 '이게 왜 이렇게 싸요?'라고 물었을 것 같다"라며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과일, 채소, 계란, 심지어 감잣값까지 최고 수준이다. 걷잡을 수 없이 오른 물가에 요즘 장보기가 너무 힘들지 않으냐. 4.10 총선에서 민생 파탄 낸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윤 대통령이 방문한 매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30% 할인 지원이 들어간 가격으로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할인이 들어가기 전 가격은 1천250원이었고 18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 기준 대파 한 단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약 3천200원이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우리 동네에선 4천원은 줘야 한다", "어디를 가야 875원짜리 대파를 구할 수 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파 논란'이 일자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찾아 대파 한 단을 들고 "850원짜리 (대파를) 봤느냐. 이게 5천원"이라며 정부가 국민 삶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고 윤 대통령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대파 논란'은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일파만파 퍼지는 중이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각 지역의 대파 가격을 묻고 답하는 '대파 챌린지'를 이어가는 등 대파 발언 저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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