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이 출사표를 올리는 자리에서 가장 많은 이름이 불린 선수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었다.
류현진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정작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개막전 선발 등판 일정으로 인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에 관한 야구인과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야구팬들은 류현진의 이름이 호명되는 것만으로도 환호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각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 공개 차례 때 "우리는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고 표현했다.
최 감독의 특별한 소개에 관람석에 앉아있던 야구팬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냈다.
타팀 감독, 선수들은 류현진을 경계했다.
KIA 타이거즈 신임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한화는 류현진 등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며 "상대 전적에서 절반의 승리만 거둬도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갖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범호 감독 등 KIA 구성원들은 공개적으로 올 시즌 목표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삼았다.
그러나 만년 하위 팀 한화와는 팽팽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LG 트윈스의 토종 선발 임찬규는 염경엽 LG 감독이 류현진의 복귀로 시즌 목표 승수에서 2승 정도를 빼야겠다고 한 발언에 관해 이야기했다.
임찬규는 "한국 최고의 투수가 복귀해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목표 승수에서 빠진 2승을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의의를 묻는 말에 "목표 승수에서 2승 정도가 빠질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개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토종 선발 자원들도 류현진의 복귀를 의식했다.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류현진 선배와 경쟁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뿐만 아니라 승수까지 넘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한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최근 친정 팀 한화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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