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예비 후보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실제로 전 목사 측에 억대 금액을 건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유통일당 측은 특별당비 논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YTN은 지난달 26일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A씨가 안수기도 명목으로 전 목사 측에 1억원을 건넸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인천에서 열린 유동규 예비후보자 개소식에 참석해 1억원을 수표로 건넸고, 사실상 당을 이끄는 전 목사에게 공천을 받을 목적이었다.
이후 지난 1일 A씨는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당 공천 책임 관계자를 만나 비례대표 앞순위로 공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수억대 금품을 별도로 내야한다는 답변만 받았다.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이른바 '공천 헌금'을 요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 관계자는 전광훈 목사가 수억 대의 구체적인 액수를 얘기했다고 전달했고, 준비하지 못하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A씨는 요구한 공천 헌금을 준비하지 못했고, 결국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도 받지 못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A씨는 남편과 당사로 찾아가 항의하던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A씨의 주장에 대해 자유통일당 측은 전 목사가 1억 원 수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공천과 관련해 특별당비 논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실제 돈을 받은 건 없다고 해명했다.
A씨 측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자유통일당이 수억 대 금품을 요구한 것에 대해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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