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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벌써 9회말…투수 조국 vs 타자 한동훈 승자는?

조국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국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국혁신당이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기호 9번을 받은 데 대해 조국 대표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라를 9하는 9회말 9원투수"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세상을 살며 난관에 부딪히거나 좌절할 때 나는 자이언츠를 떠올린다. '괜찮아, 꼴데(꼴찌 롯데) 시절도 버텼잖아'하면서"라며 "마 함 해보입시더"라는 사투리와 함께 롯데자이언츠 투수가 공을 던지는 만화도 함께 올렸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부산이 고향인 조 대표가 야구를 활용해 총선에 나서는 각오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야구와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정치적 수사로 활용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여당 상황에 대해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 오지 않아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자신을 나라를 구하는 구원투수에 비유했다면, 한 위원장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타석에 선 타자로 자신을 빗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10 총선에서 총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이들은 46개 의석을 놓고 경쟁하며 경쟁률은 5.5대 1이다. 지난 21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인 6.6대 1보다는 떨어졌고, 20대 총선 경쟁률인 3.4대 1보다는 오른 수치다.

후보를 등록한 정당 가운데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5명으로 가장 많은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이로써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역대 가장 긴 51.7cm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정당 38개 표기로 투표용지가 길어지면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돼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100%로 수개표로 진행된다.

지역구의 경우 총 254개 지역구에 69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2.75대 1로, 7명이 겨루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지역구 투표용지의 경우 기호 1번은 민주당, 2번은 국민의힘이고, 5번은 녹색정의당, 6번은 새로운미래다. 이후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순으로 게재된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부터 시작한다. 기호 3번 더불어민주연합, 4번 국민의미래가 차지했고,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조국혁신당 순이다.

선관위는 오는 25일 기준 의석수에 따라 후보를 추천한 정당에 선거 보조금을 지급한다. 총액은 501억 9천700여만 원이고, 5인 이상 20인 미만 정당에 총액의 5%인 25억 원가량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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