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이 2006년생인 초신성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꺾고 부진에서 탈출할 희망을 보였다.
브라질은 2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1대0으로 이겼다. 17살 신예 엔드릭(팔메이라스)이 후반 35분 결승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브라질은 A매치에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에서 1대1로 비긴 데 이어 우루과이(0대2 패), 콜롬비아(1대2 패), 아르헨티나(0대1 패)를 상대해 3연패 중이었다.
이번 승리로 브라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잡았다. 또 지난 1월 브라질의 사령탑에 선임돼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도 승리를 맛보며 감독의 권위를 세울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해 A매치에서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를 달리던 잉글랜드는 올해 첫 A매치에서 쓴맛을 봤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 콜 팔머(첼시), 조던 헨더슨(아약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26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빼고 엔드릭을 투입했다. 엔드릭은 지난해 11월 처음 대표팀에 뽑힌 뒤 A매치 2경기를 소화한 10대 유망주. 후반 3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엔드릭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17세 246일이 된 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엔드릭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역대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한 선수가 됐다. 전설인 펠레(16세 8개월 14일), 에두(16세 10개월 2일), 호나우두(17세 7개월 12일)가 엔드릭보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 득점했다.
엔드릭은 '제2의 펠레', '제2의 호마리우', '제2의 호나우두'라 불리는 기대주다. 발이 빠르고 슛, 돌파, 위치 선정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유럽 주요 클럽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올해 7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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