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대구, 밤에는 부산'이라는 공식을 들어보았는가. 출장으로 아침 일찍 동대구역에 가곤 한다. 플랫폼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음에 깜짝 놀란다. 안타깝게도 대구 방문객은 업무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동대구역을 통해 부산역으로 이동한다. 대구를 방문한 사람들의 소비가 대구에서 일어나지 않고 부산에서 발생되는 현실이 아쉽다.
대구는 왜 스쳐 지나가는 도시일까? 대구의 이미지는 경제, 교육, 문화, 관광 등과 관련이 높지만, 대구 관광 매력도와 밀접하다. 이제는 대구도 '도시 마케팅지수, 도시 브랜드지수'에 눈을 떠야 한다. 경제지표로 볼 때 대기업 유치 등의 어려움에서 대구의 브랜드지수가 낮음을 핑곗거리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도시 브랜드지수로 대구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천549만원으로 전국 평균 4천12만원을 꽤 밑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최하위권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1년에 '도시 브랜드 평판조사'를 실시했다. 브랜드지수는 1위(서울시), 2위(세종시), 3위(고양시), 4위(부산시), 5위(수원시), 6위(창원시), 7위(인천시), 8위(용인시), 9시(화성시), 10위(제주시) 순으로 나타났다. 안타깝지만 대구는 높은 순위에 없다.
2023년에 글로벌 브랜드 시상이 있었다. 도시 브랜드 마케팅은 고양시, 도시 매력도는 화성시, 도시 다양성은 경주시, 도시 문화재활용은 부여군, 도시 야간축제관광은 익산시가 수상하였다. 안타깝게도 대구는 찾을 수 없다.
이제 대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대구의 온리원(only.1) 랜드마크를 만들자.
대구 사람들은 부산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제2의 수도인 부산의 해운대 야경은 화려함이 넘친다. 감천문화마을은 감성 자극에 충분하다. 광안리의 오감 자극 콘텐츠는 매력 만점이다. 반면 대구의 팔공산, 수성못, 동성로, 김광석길, 근대골목, 송해공원, 수목원, 허브힐즈, 이월드, 비슬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 국내 관광 트렌드'로 '모멘트(M.O.M.E.N.T.)'를 제시하였다. 대구도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관광 ▷아웃도어, 레저 여행 ▷농촌 여행 ▷친환경 여행 ▷체류형 여행 등 매력적 콘텐츠에 초집중해야 한다. 이제는 '넘버원(No.1)보다 온리원(Only.1) 관광상품 만들기'로 나아갈 때다.
둘째, 대구시와 각 구(區)는 전략적 동거가 필요하다. 대구시 및 9개 구군의 산발적 관광 인프라 구축은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난다. 구군의 이기주의를 넘어 대구시와 함께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대구시, 구군의 관광상품 컬래버레이션은 대구만의 강력한 랜드마크도 가능하고. 예산의 효율성도 가져올 수 있다.
구군별 관광상품 10개보다 대구를 상징하는 관광상품 3개가 더 중요한 시대이다. 대구 대표 관광지 3개가 전국적 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해서 구군의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대구시와 전략적 동거가 절실하다.
우리는 대구의 성장을 갈망한다. 갈망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제는 실행할 때이다. '낮에도 대구, 밤에도 대구' 만들기 10년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상상만 해도 설렘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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