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공의 블랙리스트' 의혹 메디스태프 대표…경찰 소환 조사

서울경찰청 메디스태프 대표 출석조사 통보
집단사직 참여 않은 전공의 소속과 등 정보 담아
시민단체 메디스태프 대표와 글 작성자 고발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총회'에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온라인에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인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에 나선다.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의사,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에게 이날 오후 2시 출석조사를 통보했다.

이달 초 메디스태프에는 의대정원 확대 갈등에 따른 의료대란 속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며 조롱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와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전국 70여개 수련병원 별로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 등이 담겼다.

이에 지난 8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기모 씨와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본,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을 통해 "의료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게시하고 제보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 대표가 경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정에 따라 소환 조사 시점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메디스태프에는 군의관, 공보관에게 진료 거부 및 태업 방법을 안내하는 지침이나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한 대학병원 교수 A씨의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글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A교수를 모욕한 게시글, 댓글 작성자들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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