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KBO) 개막 2연전에서 '피치 클록(투구 간격 계측)'을 가장 많이 위반한 곳은 롯데 자이언츠로 집계됐다.
KBO 사무국이 23,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9경기(1경기는 비로 취소)를 대상으로 피치 클록 위반 현황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롯데가 30번으로 가장 많았고, SSG 랜더스가 24번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위반 사례 96번 가운데 두 구단이 어긴 횟수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KT는 단 한 번도 이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 또 KIA 타이거즈(1번),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각 2번)도 피치 클록 규정을 상대적으로 잘 지켰다. 이들 KIA, 삼성, 키움 등 세 구단도 개막전에서만 투수들이 피치 클록을 위반했고, 이튿날엔 규정을 준수했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단축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 도입해 효과를 봤다. KBO리그의 피치 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경우 18초, 주자가 있을 경우엔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와 포수도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하고, 포수는 피치 클록이 9초 남은 시점에 제 자리에 앉아야 한다. 위반하면 볼이 선언되는데 KBO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1군에선 시범 운용하고, 내년에 정식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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