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프로야구(KBO)가 개막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초반부터 신바람을 내고 있다. 23, 24일 열린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번 주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전한다면 좀 더 가파를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주말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를 연파, 15년 만에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T는 지난해 챔피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히는 강팀. 그런 상대를 꺽은 만큼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은 순위 경쟁 구도를 점치기 쉽지 않다. 전력이 평준화,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팀도 막상 맞붙으면 만만치 않은 상황. 시즌 초반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초반에 처지면 상위권 싸움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서울 원정에 나서 26~28일 KBO리그 2연패를 노리는 LG와 3연전을 벌인다. LG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삼성의 행보도 달라질 수 있다.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상승세에 탄력을 받겠지만 삐끗할 경우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LG는 투타 모두 리그에서 손꼽히는 전력이다. 다만 불펜은 아직 믿음을 주긴 이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유영찬이 마무리 자리를 맡았는데 젊은 투수여서 경험치가 적다. 필승조 백승현도 마찬가지다. 염경엽 LG 감독이 시즌 초반 선발 야구를 하겠다고 한 것도 젊은 불펜이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삼성전에선 선발 로테이션상 케이시 켈리, 최원태, 손주영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3연전에서 백정현, 원태인에 이어 최근 5선발로 결정된 이승민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선발의 무게감을 놓고 보면 삼성이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켈리의 상대 백정현은 시범경기에서 그리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만큼 정규시즌엔 달라질 거란 기대가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삼성이 가장 믿는 카드다. 시범경기에서 구속, 구위, 제구 모두 좋은 상태란 걸 증명했다.
5선발로 나설 이승민은 대구고 출신 좌완 투수. 2020년 삼성에 입단한 뒤 선발과 불펜 자를 오가다 2022년 상무에 입대,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애초 유력 후보군이었던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대신 먼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승민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무실점,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예상을 깨고 5선발로 발탁됐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을 만큼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공격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삼성이 선발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한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타선의 지원이 필요하다. 개막 2연전에서 삼성은 11안타, 18안타를 터뜨리며 승리했다. 불펜이 강해진 만큼 경기 초·중반 득점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 공격의 핵인 구자욱, 오재일, 강민호의 방망이가 잘 돌고 있는 건 든든한 부분. 새 외국인 데이비드 맥키넌도 안타를 신고했다. 2천235경기에 나선 주전 포수 강민호는 주중 3연전에 모두 출장할 경우 28일 박용택(은퇴·2천237경기)을 넘어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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