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맏언니' 신지애가 '전설' 박세리가 이름을 내걸고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앤드리아 리(미국),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우승컵은 넬리 코다(미국·9언더파 275타)에게 돌아갔다.
신지애는 3라운드까지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우승을 놓쳤다. 특히 12번 홀(파4)의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신지애는 1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 뒤 세 번째 샷도 짧아 파를 지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보기 퍼트마저 놓쳐 단번에 두 타를 잃었다. 이후 6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더 이상 올리지 못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11승을 포함해 각종 투어에서 통산 64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이번에 1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날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을 차지하나 코다는 올해 1월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코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후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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