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시〉
홀로 길을 걷다
필까 말까 망설이는
꽃 앞에 서서
당신이 말을 걸 때
꽃은 시가 되어 핀다

<시작노트>
황량한 겨울을 지나온 앙상한 나뭇가지에 햇살이 봄을 안고 오면 물이 오른 연두가 입술을 내민다. 움츠렸던 육신을 끌고 길을 나선다. 멀리 흘러가는 강물과 물 위에 떠 있는 오리 궁둥이의 피아노 건반을 오랫동안 바라본다.
그랬다. 엄동설한에도 꿋꿋하게 향기를 머금고 필까 말까 망설이다 말을 걸어주는 나에게 그녀는 시로 활짝 피어 반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봄날의 꽃처럼 환한 얼굴로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하루가 되길 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현충원서 또 "예의가 없어" 발언…왜?
민주당 권리당원의 외침 "전국이 불타는데 춤 출 때냐"
박찬대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 결심"
"국무위원 전원 탄핵?…행정부 마비, 민란 일어날 것" [일타뉴스]
홍준표, '개헌' 시사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제7공화국, 탄핵정국 끝나면 국가 대개조 나서야"